전립선비대증으로 약을 처방받으면 보통 한두 가지를 함께 드시게 됩니다. 그런데 이 약들이 서로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을 모르고 드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도, 생길 수 있는 변화도 다릅니다.
① 요도를 이완시키는 약 (알파차단제)
전립선과 방광 입구에는 긴장하면 조여지는 근육이 있습니다. 이 약은 그 근육의 긴장을 풀어 소변이 지나가기 쉽게 만듭니다.
- 효과가 빠릅니다. 며칠에서 2주 안에 변화를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전립선 크기를 줄이지는 않습니다. 길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라, 약을 끊으면 증상이 돌아옵니다.
- 어지럼·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어 주로 취침 전에 복용하도록 안내합니다. 특히 처음 며칠은 일어설 때 천천히 움직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사정량이 줄거나 사정감이 달라지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백내장 수술을 앞두고 계시다면 반드시 안과에 이 약을 복용 중이라고 알리셔야 합니다. 수술 중 홍채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미리 알고 준비하면 대처가 됩니다.
②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약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
전립선이 커지는 데 관여하는 호르몬 변환을 억제해 전립선 자체의 크기를 줄입니다.
- 효과가 느립니다. 크기가 줄어드는 데 수개월이 걸립니다. 한두 주 먹고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약입니다.
- 전립선이 어느 정도 큰 경우에 주로 사용합니다. 작은 전립선에서는 얻는 것이 적습니다.
- 성욕 감소, 발기 관련 변화, 사정량 감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 PSA 수치를 약 절반으로 낮춥니다. 이 점이 중요합니다. 전립선암 검사를 받을 때 이 약을 복용 중이라고 말씀하지 않으면, 실제보다 낮게 나온 수치를 정상으로 잘못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검사받으실 때도 반드시 알리셔야 합니다.
두 가지를 함께 쓰는 이유
전립선이 크고 증상도 뚜렷한 경우, 빠른 증상 완화(①)와 근본적인 크기 감소(②)를 함께 노려 병용합니다. 다만 약이 늘어나면 나타날 수 있는 변화도 늘어나므로, 증상과 전립선 크기를 보고 정합니다.
저장 증상이 주된 경우
소변 줄기보다 자주 마렵고 급한 증상이 더 불편하다면, 방광의 예민함을 낮추는 약을 함께 검토합니다. 다만 이 약은 소변을 짜내는 힘도 함께 줄일 수 있어, 잔뇨량이 많은 상태에서는 주의해서 씁니다. 잔뇨량 확인이 먼저인 이유입니다.
약으로 지내는 동안 확인할 것
약은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지 진행을 멈추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약을 잘 드시고 계셔도 정기적으로 잔뇨량과 요류 속도를 확인합니다.
"약 먹으면서 그럭저럭 지낼 만하다"고 지내시다가 방광의 힘이 떨어진 뒤에 오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상태가 되면 막힌 부분을 해결해도 소변 보는 힘이 예전처럼 돌아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검사 수치가 이 시점을 알려 줍니다.
이런 변화가 있으면 알려 주세요
- 일어설 때 어지럽거나 눈앞이 캄캄해지는 경우
- 사정이나 성기능에 나타난 변화가 부담스러운 경우
- 소변이 아예 나오지 않은 적이 있는 경우
-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약의 종류를 바꾸거나 용량을 조정해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편을 참고 지내시다 자의로 중단하는 것보다, 말씀해 주시면 조정할 수 있습니다.
상담에서 확인해 보시면 좋은 것
"제가 먹는 약이 각각 무슨 일을 합니까", "언제쯤 효과를 판단합니까", "PSA 검사에 영향을 주는 약이 포함돼 있습니까" — 마지막 질문은 이후 전립선암 검사의 해석에 직접 관여하므로 꼭 확인해 두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전립선 약은 평생 먹어야 하나요?
약은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라 중단하면 증상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평생 약만 쓰는 것이 유일한 선택지는 아닙니다. 약으로 조절이 어려워지거나 부작용으로 유지가 힘들면 비수술 시술이나 수술을 검토합니다.
약을 먹으면 어지러운데 계속 먹어야 하나요?
참고 드시지 마시고 말씀해 주십시오. 요도를 이완시키는 약에서 어지럼이나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복용 시간을 취침 전으로 조정하거나 약의 종류·용량을 바꿔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립선 약이 PSA 검사에 영향을 주나요?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약(5알파환원효소 억제제)은 PSA를 약 절반으로 낮춥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결과를 해석하면 주의가 필요한 수치를 정상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어느 병원에서 검사받으시든 복용 사실을 반드시 알리십시오.
백내장 수술을 앞두고 있는데 알려야 하나요?
네. 요도를 이완시키는 약은 수술 중 홍채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안과에 복용 사실을 미리 알리셔야 합니다. 알고 준비하면 대처가 가능합니다.
약을 먹는 동안에도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네. 약이 잘 듣고 있어도 질환은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잔뇨량과 요류 속도를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판단이 필요한 시점을 놓치지 않습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정리한 것으로, 개인의 상태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진료를 통해 받으시기 바랍니다. 칸비뇨의학과의원 ·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527, 8층 (반포동, 브랜드칸 타워) · 02-517-0123
